국내주식 장후 시간외 거래와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실전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명,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아껴주는 제도

국내 주식거래시간은 상당히 특이한 편입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요.

평일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30분까지인 것도 좀 특이한데요, 일단 30분 단위로 주식거래시간을 끊는 나라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랑 유럽 정도밖에 없거든요. 물론 중국이나 홍콩은 우리나라보다 더 특이하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나라마다 다들 자신들의 국가상황에 맞춰서 주식거래시간을 특이하게 운영하는 게 오히려 일반적인 것 같기도 하군요.

중앙일보에서 잘 정리를 해놨네요 해당기사링크

위 사진에 잘 정리가 되어 있죠, 엄청 복잡하죠?

근데 찬찬히 읽어보면 이해가 가서 별로 복잡하진 않습니다. 근데 위 시간대로 주식거래를 오래 하다 보면 처음에 저렇게 그냥 읽었던 거랑 실제 체감되는 거랑은 느낌이 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작성하는 것, 실전에선 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하기 힘든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다룰건 시간외 단일가 매매와 장후 시간외 종가 거래입니다.

장후 시간외 거래의 실제 주식거래할때의 느낌

장이 끝난 오후 3시30분에서 10분 있다가 시작되는 거래이고 오후 4시까지 20분간 짧게 진행됩니다.

여기선 별로 할게 없습니다. 보통 장전 동시호가라고 장 마감 10분 전임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호가창이 정지해 있거든요, 그 10분동안 들어온 매수 매도 주문이 오후 3시 30분이 되는 순간, 대량으로 한꺼번에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그날 종가가 형성되죠. 마지막 순간에 몇십만주씩 한꺼번에 업데이트 되는게 그거입니다.

따라서 장후 시간외 거래는 그렇게 결정된 종가에만 20분동안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인 것. 보통 막판 10분에 뭔가 호재가 뜨는 경우는 없고, 중요한 발표들은 예를 들어 실적발표라든지, 그런건 장 종료 후에 공시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때를 노리는건 제 개인적으론, 보통 막판엔 한번에 주식거래수가 확 몰리면서 보통은 매도세가 우위라서 가격이 3시 20분 가격보다 두틱 정도는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오후 3시 20분 정규장 마지막 가격보다 두틱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보통 저는 이용하는 편입니다.

근데 당연히 종가에 팔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제가 살 수 있는 거겠죠? 근데 보통 종가는 두틱 정도 싸니깐 별로 팔려는 사람이 없어서 실제 체결되는 수량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더 비싸게 사고 싶어도 정가에만 매수 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니까, 종가에 팔아주는 사람 없으면 가격 높여서 더 사겠다 이런게 애초에 불가한 20분의 시간이니까요.

그래서 주로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는 건 다음에 설명할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입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의 실전적 의미

시간외 단일가 매매는 종가에서 위로 10퍼센트 아래로 10퍼센트 이 구간에서의 가격으로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시간도 꽤 길죠,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거래는 10분 단위로 모아서 체결됩니다.

즉 2시간 동안, 10분마다 거래들을 모아서 성사시키니깐, 그러면 총 몇번의 거래가 성사되냐면 총 12번입니다. 오후 4시 땡치자마자는 거래가 안일어나구요, 그때부터 10분간 모아서 오후 4시 10분에 첫 거래가 일어나고, 그 다음엔 오후 4시 20분~ 쭉 해서 오후 6시 00분에 마지막으로 거래가 체결되죠.

초 단위로는 보통 예를 들어 오후 4시 10분이라면 4시 10분 03초에 거래가 딱 체결될 수도 있고, 오후 4시 10분 30초에 체결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즉 초 단위로는 좀 변동이 있고 분 단위로는 변동이 없습니다만, 아주 예외적인 상황 예를 들어 거래량이 폭발한다든지 그래서 과부하 일어나면 분 단위까지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긴 합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시는 거래이기도 한데, 왜냐면 증권사 HTS에서 정규장에서 보던 현재가나 주문화면에선 주문을 낼 수가 없고 따로 창을 찾아서 켜야 해서 그렇습니다.

증권사별로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좌상단에 화면명으로 검색하는 곳이 있죠? 거기서 단일가 라고 치면 아래와 같이 뜰겁니다. 삼성증권 POP DTS 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기서 시간외단일가종합 혹은 시간외단일가주문 을 선택해서 시간맞춰 들어가시면 주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좌측에 숫자들은 화면번호인데, 저 화면번호를 외우셔서 증권사 hts 검색창에 치시면 바로 접속하실 수 있구요.

아래는 현재 글쓰는 시점 기준 가장 최근의 장마감시간의 삼성전자 시간외 단일가 체결 현황입니다. 4시 10분부터 주문들이 최초로 체결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전자처럼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것들은 10분 단위로 계속 체결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거래량 자체가 정규장에 비해선 적다 보니깐, 2시간동안 몇번 체결 안되는 종목들도 많습니다.

당연히 정규장 종가의 +10퍼센트에서 -10퍼센트까지 가격을 줄 수 있으니깐, 종가에서 오르거나 내리거나 해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위 사진들에서 마지막에만 0.15퍼센트 즉 한틱 오른 가격에서 체결이 되었는데, 보통 장 마감하고는 별다른 뉴스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종가에서 변동 없이 체결되는 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위 사진들에서도 2시간 내내 11번의 체결동안 종가로만 체결되다가 마지막 1번에서 1틱 오른 가격에 체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든, 장후 시간외 거래는 체결량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종가로만 주문 낼 수 있고 시간도 20분으로 짧다 보니깐, 종가에 사고 싶으셨던 분들 혹은 팔고 싶으셨던 분들은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장후시간외 거래 끝나고 바로 동시에 시작하니깐, 그렇게 해서 팔거나 사시면 됩니다.

삼성전자같이 거래량 많은 주식 아니더라도, 그래도 은근 장후 시간외 거래에서 거래하려는 분들이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있거든요 거래량 적은 주식들도요, 그래서 그럴 때는 한틱이나 두틱 정도 손해보는 가격이더라도, 이렇게 아래처럼 시간외단일가 현재가 탭으로 들어가면 몰려있는 호가들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한틱이나 두틱 정도 내려서 팔거나 올려서 사거나 이렇게 조금만 욕심을 내려두시면, 거래량 적은 주식이더라도 시간외단일가에서 의외로 꽤 건질 수 있습니다.

주식거래 시간이 오후 3시반에 마감이니깐, 퇴근시간 한참 전에 마감이죠, 그래서 직장인 분들은 거래하기 힘드실 수 있는데, 점심시간은 또 엄청나게 빠듯하니깐,

그럴 땐 이렇게 시간외단일가가 오후4시~오후6시 사이에 매일 정규장 열린 날은 항상 열리니깐, 이 시기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현명합니다. 점심시간은 소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