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테이크라고 불리는 뉴욕 스트립은 소고기 중 어느 부위일까

미국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브랜드를 달고 있는 초이스 등급의 경우 한화로 하면 대략 100그램당 2천원 정도에 판다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부위는 우리나라로 치면 채끝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뉴욕 스테이크를 해먹으려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산 소고기 중 채끝살 부위를 구매하면 되는데, 채끝살이 많이 보일 때는 우리 나라에서도 100그램당 2천500원에서 3천원 정도? 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많이 안보일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100그램당 4천원씩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미국 코스트코에서 볼 수 있는 100그램당 2천원 정도에 구매 가능한 커클랜드표 뉴욕 스트립. 뉴욕 스테이크는 이 부위로 만드는데, 뭔가 우리가 미국 매체에서 흔히 봐 왔던, 딱 봐도 상당히 익숙한 그런 모습이죠.

아쉽게도 같은 미국산 채끝살이라도 우리나라에선 저런 모양으로 손질해서는 안팔더군요.

마블링은 채끝살이 아무래도 살치살보단 좀 저렴한 부위로 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 기준에는 상당히 부족한 편. 사실 별로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래도 살치살은 마블링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반해서요.

한우의 마블링. 그래도 미국산 살치살은 저 마블링의 절반 정도는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미국산 소고기는 아무리 마블링이 많아도 작은 마블링들이 꽃처럼 펼쳐져 있는 한우를 못따라오는데요,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이 많은 부위는 아닌 1등급 등심과 소고기 중 가장 마블링이 많은 부위인 미국산 살치살만 가져다 놓고 봐도 실제로 보면 비교가 안되는 수준으로 차이가 나죠.

하지만 스테이크용으로는 미국산 소고기도 괜찮다고 합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국은 스테이크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한우에 비해서 스테이크용을 염두에 두고 특정 방식으로 사육되어서 마블링이 부족할지라도 스테이크 같이 두껍게 구울 때는 오히려 더 부드럽다고 하네요.

저같은 경우도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한우 1등급 등심과 초이스 등급의 미국산 살치살을 스테이크로 구워서 비교하면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딱히 어느 게 낫다라곤 잘 말하지 못하겠더군요. 마블링은 한우가 확실히 압승이었던 데 반해서요.

거진 10년 전에 신기한 눈빛으로 봤던 제이미 올리버 스테이크의 요리법 화면 중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고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뉴욕 스트립인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어쩐지 뉴욕 스트립을 보자마자 뭔지 모르게 이상하게 익숙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한가지 신기한 건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들은 그래도 마블링이 부족하지만 좀 있네 싶은 반면, 미국 유명 요리사나 유튜버들이 스테이크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마블링이 거의 없다시피 한 살코기를 가지고 스테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분명 상당히 좋은 고기를 쓸텐데도 마블링이 없는 걸 보면,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들은 마블링이 괜찮은 농장의 것들만 선별적으로 수입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한국사람들은 워낙 소고기 살 때 마블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그렇게 수입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국내 유명 고기집들의 경우엔 특정 미국 농장과 따로 계약하는 곳들도 종종 있기도 하거든요.

아무튼 오늘은 뉴욕 스테이크를 만들 때 쓰는 뉴욕 스트립이란 부위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김 미국산 소고기의 마블링에 대해서도 얘기해 봤는데요, 저는 솔직히 마블링이나 뉴욕 스트립 이런 것들보단 그냥 비싼 부위가 가장 맛있더군요. 이 정도로 여러분들도 속 편하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