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퍼센트 오렌지주스 착즙쥬스 차이점과 일반적인 오렌지농축액주스에 대한 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오렌지주스, 진짜 다른거 안넣고 오렌지만 짜서 만든 신선한거, 먹으면 막 오렌지가 느껴지는 그런거, 집에서 오렌지 짜먹는 맛 나는 오렌지주스 그런건, 사실 100퍼센트 오렌지주스도 아니고 심지어 100퍼센트 착즙 오렌지주스도 아닙니다.

100퍼센트 착즙 오렌지주스 중에서 냉동상태로 유통되는 상품, 우리나라에서는 딱 그것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오렌지주스에 해당합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아니예요.

왜 우리나라 라는 단서를 붙였냐면, 산지랑 가까우면 냉장상태로 그런 오렌지주스가 유통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 나라엔 그런 주스를 만들만한 대규모 오렌지농장이 없죠? 그래서 우리 나라에선 이라고 단서를 붙인 후 냉동상태라는 말을 한 것. (실제로 미국에서는 나탈리스가 냉장상태로 유통되는 곳도 있습니다.)

냉동상태로 유통되지 않으면, 진짜 100퍼센트 오렌지 착즙 주스라도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집에서 금방 짠것같은 맛은 나지 않습니다. 왜냐면 냉동유통되지 않으면 산지랑 먼 우리 나라에서는 멸균과정이 들어갔다는 거니깐.

멸균우유들이 우유 100% 이지만 일반우유들 맛이랑은 살짝 다르잖아요? 똑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멸균하면 무조건 맛이 떨어져요. 균을 어느정도 없애는 건 어느 제품들이나 다 하는거라 그정도로는 맛이 떨어지진 않지만 완전히 다 없애는 멸균까지 하려면 온도를 더 높여서 살균을 해야되거든요. 그러면 맛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냉동상태로 유통되는, 즉 멸균하지 않은 100퍼센트 착즙 오렌지주스, 대표적으론 나탈리스 제품들이 있습니다.

멸균은 해서 개봉전에는 상온보관해도 되는 오렌지쥬스, 가장 대표적으론 돈시몬이 있죠. 그 다음으로 후버도 좀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구요.

그냥 오렌지농축액으로 만든 후 100퍼센트 오렌지주스라고 하는 제품들. 이건 오렌지농축액에 정제수를 타서 만드는건데요, 오렌지농축액이라는것 자체가 수분을 날린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수분을 첨가해도 그 날린 수분 이하만 첨가하면 100퍼센트 오렌지주스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파스퇴르 발렌시아 오렌지주스가 있습니다.

위 세가지 제품이 다 100퍼센트 오렌지주스입니다. 하지만 가격차이도 상당히 많이 나죠. 당연히 나탈리스 제품이 압도적으로 비싸고, 돈시몬이나 후버는 약간만 더 비싼 정도입니다. 파스퇴르 발렌시아 오렌지주스도 같은 카테고리 제품들 중에는 비싼 편인데도 돈시몬이나 후버보다도 약간 더 저렴한 편입니다.

보통 가격은 나탈리스 > 돈시몬 > 후버 > 파스퇴르 발렌시아 이 순서입니다.

대략 100ml 당 가격이 700원 후반대>300원대>200원 후반대>200원 초반대 이렇게 되죠.

(이런 식으로 가격차가 나는걸 보시면 아마 오렌지쥬스들이 애초에 왜 이런 구조로 만들어지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 오렌지주스는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구나, 그래서 오히려 농축하고 다시 환원하는 과정을 거치는 오렌지농축액 사용한 제품들이 가장 싸고, 냉동으로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운반해야 하는 나탈리스가 가장 비싸고 그런거구나 하구요.)

저같은 경우는 후버 빼고는 다들 많이도 사서 즐겨 마셔보았는데요, 위에서 예로 들지 않은 멸균된 100퍼센트 착즙 오렌지주스 제품군에 들어가는 팁코 쇼군 오렌지주스라든지 그 외 몇가지 그런 카테고리 제품들도 마셔보았구요. 거진 아마 대부분 맛보았을 겁니다.

현재는 나탈리스랑 파스퇴르 발렌시아 이 두가지 정도만 먹습니다. 이유는, 일단 오렌지 자체가 그렇게 영양소가 높은 과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실 오렌지농축액 사용한 주스라도 맛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을 요즘은 많이 하고 있고,

또한 주스라는 거 자체가 사실 상당히 사치스런 취미? 그런거거든요. 뭔가 과거와 다른 현대인의 로망 그런 게 북미쪽에도 그리고 북미 따라서 아시아권에서도 그런 로망이 오렌지주스에 상당히 있고(심지어 100퍼센트 오렌지주스라는 이름의 게임도 있죠.) 그런데, 사실 나탈리스 그거 가격 만3천원 정도 1.77리터짜리 하는거, 그거 하나 있으면, 저는 주로 큰 머그에다 가득 따라먹어야 좀 마신 느낌이 나서 그렇게 마시는데,

커다란 머그는 414ml 입니다. 그러면 한번에 400ml 먹는다고 치면 4잔 반 정도 나오죠. 4인 가족이 아침에 한잔씩 저녁에 한잔씩들 먹는다 치면 하루에 나탈리스 1.77 리터짜리 대용량 그거 두통이 필요합니다.

한달이면 60통이 필요하고 가격으로 하면 한달에 주스값으로만 78만원이 나가게 되죠.

그리고 냉동이라 먹을때마다 해동해야 하고 해동한 후엔 냉장실에 보관해야 하고, 자리 없으니까 주기적으로 몇개씩만 사야 하고 등등등 정말 무슨 오렌지주스만 관리하는 직원이라도 따로 두지 않는 이상은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죠.

1/3 가격인 멸균된 오렌지주스나 그냥 오렌지농축액 주스 먹는다면 가격이 한달에 26만원 정도 들텐데, 그정도면 주스 먹는게 엄청나게 행복하다면 지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멸균된건 그냥 박스로 사다가 어디 베란다 같은데 두어도 되니깐 관리하는 노동량도 확 줄어들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애초에 오렌지란 과일 자체가 그렇게 영양소가 높은 과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주스란 것의 본질상, 사실 주스보다는 그냥 과일 하나 씹어먹고 물 한잔 마시는게 훨씬 건강한 느낌이죠.

그래서 요즘은 그냥 주로 과일 사다 먹고, 물 마십니다. 그리고 가끔씩 나탈리스가 땡길때는 한두개씩 사먹거나, 아니면 맛은 제일 좋은 파스퇴르 발렌시아 오렌지주스를 사먹습니다. 정말 어쩌다가 한번씩 그렇게 하죠.

네, 처음엔 저도, 무조건 나탈리스지 다른 오렌지주스는 다 사기야 이랬는데, 위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실제로 겪고 오랫동안 고민해보니깐, 대부분의 오렌지주스들이 오렌지농축액 사용해서 나오고, 실온보관가능하게 멸균해서 나오고 이런 이유가 있더군요.

파스퇴르 발렌시아는 심지어 농축액으로 만든 건데도 냉장보관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은 제일 있습니다. 사실은 나탈리스보다도 더 맛있어요. 먹어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죠. 그냥 오렌지농축액 주스인데도 가격도 비싼편이고 냉장보관이고 인기도 많은 이유가 있구나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오렌지농축액으로 만든 주스들도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한거고 그렇습니다. 어차피 제일 건강한건 과일 실제로 씹어먹고 그냥 물 한잔 마시는 거예요.

따라서 주스는 그냥 제일 맛나는거, 자기가 그냥 이유없이 좋은거 그런거 아니면 제일 저렴한거, 제일 구하기 편한거 그런거 드시면 됩니다. 굳이 착즙이니 오렌지농축액을 정제수로 환원해서 만든거니 냉동유통이니 냉장유통이니 그렇게 머리아프게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