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을 주거래통장으로 선뜻 바꾸기 쉽지 않은 이유 예상치 못한 단점 시스템 점검으로 이체 같은 서비스가 몇시간 먹통되고 그런거

나는 해외주식을 하기 때문에 토요일 새벽 시간에도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거의 매주 토요일 새벽엔 항상 계좌이체를 하는것 같다. 내가 분산투자하는 방식이라 한번에 몰빵으로 사두는게 아니라 맨날 조금조금씩 사니깐.

아무튼 1금융권은 그런 일이 없는데, 저축은행은 아주 가아끔, 정말 가끔 토요일 새벽시간에 점검을 때리는 경우가 있다.

사실 저축은행에서 이런거 오늘 처음 겪었는데, 다른 1금융권 시중은행들이나 증권사들은 멀쩡히 시스템 잘 돌아가는거 보고, 아 이래서 저축은행은 역시 뭔가 서비스가 부족한게 있구나 라는 생각에 오늘 글을 쓰는것.

오케이 저축은행의 오늘 공지. 새벽 0시~4시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수취계좌 잔액조회 등이 안된다고 나와 있다.

점검 이유는 금융결제원 전자금융공동망 대고객시스템 교체 작업이라고 하는데, 다른 금융사들은 멀쩡히 거래 잘되는데 저축은행만 이렇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 오케이저축은행 어플 들어가면 대출신청하는 메뉴만 떠있는거. 얘네 항상 점검한다고 그러면 대출받는 건 가능하더라. 즉 계좌이체 안되는 것도 지들이 맘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건데, 그냥 해결 안하고 4시간씩이나 그냥 안되게 내버려둔다는 추론이 여기서 가능한것.

게다가 위 공지 보면 계좌이체 안된다는 말은 써있지조차 않은데, 그냥 안된다. 사실상 대출 빼면 전 서비스가 현재 다 안된다.

sb톡톡 어플에서는 혹시 될까 해서(이게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쓰는 어플, 오케이저축은행은 규모가 커서 그런지 예외적으로 자체어플도 운영하고 있는 것.) 들어가봤더니 동일한 점검 메세지.

혹시 계좌이체는 가능한가 sb톡톡 어플에서는 말이지 하고 계좌이체 하려니, 오랜만에 들어가서 그런지 이런게 생겼네? 사기예방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할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오래 걸려서 다 하고 거의 마지막쯤에 이렇게 타행본인계좌인증 하는게 나오는데 여기서 안된다. 입금은행 입력하고 입금계좌번호 입력하고 확인 누르면 그냥 어플 계속 무응답으로 돌아가기만 하다가 결국 런타임에러 메세지만 나온다. 아마 점검 영향이겠지. 아무튼 그래서 이 방법도 실패.

아무리 토요일 새벽시간이라지만 4시간씩이나 이체업무 마비되는게, 내가 평생 살면서 겪어본 적이 없는건데 저축은행에선 그런걸 겪을 수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그리고 나도 저축은행이 이자 많이 주는거 알지만, 선뜻 모든 계좌를 저축은행으로 옮겨서 주거래로 편하게 쓰려고 하는 시도를 망설이게 하는 것. 그래서 저축은행은 파킹통장 용도로만 쓰고 자동이체라든지 월급통장이라든지 그런건 여전히 1금융 기존 오래 쓰던 은행껄 쓰고 있다.

맨날 1금융 통장에서 돈 저축은행으로 옮기는거 귀찮긴 한데, 이렇게 저축은행은 아직 서비스들이 부족하다보니깐 예기치 않은 펀치를 먹을 수가 있어서 아직 조심하는 중.

그래도 이거 10년 전보단 훨씬 더 편해지고 발전한거다. 앞으로 5년 정도면 저축은행 서비스도 1금융 수준으로 올라올 수 있을까?

흠 내 생각엔 1금융들이 저축은행들처럼 파킹통장 이율 올려주는 미래가 훨씬 빠르게 올거 같다. 실제로 지금도 보면 우리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 등등등 1금융권들도 파킹통장이라고 해서 저축은행들의 3.2%~3.5% 이런것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2%대 이자는 주고 있거든.

하긴 1금융권들은 그냥 대응상품 하나 내면 되는데, 저축은행들이 1금융 서비스 따라갈려먼 전산망 자체를 대규모로 업데이트해야될테니깐, 난이도 자체가 다르지.

아무튼 오늘도 끄적거려보았다. 1금융이든 저축은행이든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발전한 모습들이 보기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