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잡는법, 퇴치약 바이엘 맥스포스 쎌렉트 이지겔, 특히 여자방에 나타났다고 생각하면 끔직해서 적는글, 일본바퀴수컷 잡은후기, 엄마 우리 세스코 불러?

바퀴벌레들의 천국은 이런 밀림일까 아니면 그냥 좀 위험하긴 해도 따뜻하고 먹을거 많은 인간들의 주거지일까.

우리집이 원래 가끔씩 바퀴벌레가 보인다. 아파트인데, 1년에 한두번? 그래서 좀 찾아보니깐 이렇게 가끔씩 한마리 보이는 경우는 보통 집안에서 번식한 개체가 아니라 밖에서 유입된 개체라고 한다.

특히나 유입종에 일본바퀴들이 많다고 하는데, 오늘 내가 잡은건 생김새로 보아서 일본바퀴벌레, 그 중에서도 수컷인듯 싶다. 유난히 날개가 길고, 몸통이 통통하지 않고 날씬하고 길쭉해서 처음엔 그냥 다른 곤충 종류인줄 잠시 착각했을 정도.

사실 이녀석을 최초로 목격한 건 몇달 전인듯 한데, 그동안 계속 이 한마리를 못잡고 있었다. 오랫동안 안보이길래 내 방에서 탈출했나 했는데, 오늘 드디어 다시 목격했다.

드디어란 말을 쓰니까 좀 안맞는거 같긴 한데, 아무튼 그 몇달동안 이녀석과 동거동락했다고 생각하니 아주 그냥 소름이…

아무튼 얘가 위협을 느끼지 않을땐 슬금슬금 물 흐르듯 천천히 움직인다. 매번 그렇게 유유자적하면서 지나가는걸 늦게 발견해서 장농 구석이나 그쪽으로 숨는 바람에 항상 놓쳤었는데, 오늘도 그러고 있더라. 방 모서리 부분을 돌면서 말이지.

그래서 불을 끄고 10분간 나갔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불을 켜니깐, 방 거의 한가운데에 떡하니 나와 있는 것을 발견. 역시 불 끄면 나오는 종인가보다 바퀴는.

그런데 그때 그냥 손에 휴지 몇장만 뜯어서 잡으려고 하다가 놓쳤다. 아주 3,4번 정도 손으로 내려치듯이 하면서 잡으려고 했는데 항상 찰나의 차이로 놓쳤다.

얘가 위협을 느끼면 아무리 비실비실해 보이는 것도 엄청나게 쏜살같이 달아나거든.

그래서 다시 방 밖으로 나가서 몇분쯤 살충제나 파리채 등이 있나 찾아보다가 없어서 포기하고 다시 방에 들어왔는데, 이녀석이 다시 나와 있었다, 이번엔 불 끄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지.

물리적으로 내리쳐서 잡는 방법, 한마리일때 유용

도저히 그녀석 사진을 올릴 순 없어서, 이 글 검색해 보시는 분들은 분명 트라우마 있으실 테니깐, 나도 그렇고.

그래서 당장 옆에 있던 티슈곽으로 내리쳐서 겨우 잡았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물리적으로 잡으려 하면, 그냥 손으로는 절대 잡을 수 없다, 내 반응속도보다 바퀴의 반응속도가 더 빠르고, 내 손 면적도 2% 부족하거든.

그러니까 내가 바퀴를 이길려면 반응속도를 높일 수는 없으니깐,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도구를 써야 한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서 더 순간적으로 빨리 내려칠 수 있게 파리채 같은 그런걸 이용하든지, 아니면 나처럼 휴지곽 그 직사각형 긴거, 아니면 옆에 종이나 뭐라도 말아서 니치든 내려치는 면적이든 그런걸 내 손바닥 면적보다 한 3~4배 정도는 넉넉하게 넓혀야 한다.

그러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보통 손바닥으로 내려치지 않고 손가락 부위에 휴지 감아서 그 부분으로만 내려치잖아, 그건 면적이 좁아서 그렇게는 잡을 수 없다, 그 면적보다 보통의 티슈곽 면적이 한 대여섯배는 클거다, 그러니 종이를 둘둘 말면 면적이 너무 적으니깐, 적당히 두껍게 여러장 써서 둘둘 말지 말고 적당히 반정도 접어서, 혹은 책 정도의 면적 그런 도구를 이용해서 내려치면 된다. 나처럼 티슈곽 이용해도 되고.

단 바퀴벌레가 의외로 딴딴해서 한번 내려치는 걸로는 안죽을거다. 세스코에서 말하길 확실히 죽이려면 터뜨려 죽여야 한다고 하든데, 아무튼 그정도 각오를 가지고 한번에 안죽으면 여러번 내려칠 각오도 하시길. 그 터지는 느낌 느끼시기 싫다면 도구를 좀 두꺼운걸 쓰시면 되고.

약을 쓰는 방법

약 같은걸 쓰는방법도 있다. 이건 보통 유입종 말고, 딱 봐도 튼실하고 잘 먹고 살고 통통하고, 우리 토종 바퀴일거같은 그런 애들, 돌이켜보니 집에서 바퀴알 같은거 목격한적이 좀 있다, 여러번 목격된다, 여러마리인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경우엔 약을 쓴다.

물론 1마리만 있는 유입종일 경우에도 도저히 못잡겠다면 약을 쓸 수도 있다 효율은 좀 떨어지겠지만, 나도 애초에 물리력으로 잡지 못했을 때 그 길을 택했다면 몇달을 동고동락하면서 불안에 떨 일은 없었겠지.

제일 좋은 약은 독일의 유명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나온 바이엘 맥스포스 쎌렉트 이지겔이란 제품이다. 셀렉트 라고도 부르는데 제품명엔 쎌렉트라고 적혀 있다.

이게 30그램짜리랑 240그램짜리랑 가격이 비슷하니 240그램 짜리 사시고, 집에 아이들이나 동물이 있다면 바퀴벌레 먹이통도 따로 팔거나 같이 팔거나 그러니깐 구매하시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종이에 짜서 놓아두는게 싸게먹히고 좋다고 한다.

나도 이걸 주문했다가, 우연찮게 주문하고 밖에 좀 나갔다오니 바퀴님이 친절하게 나와계셔주셔가지고 다행히 이걸 쓸 일은 없었다. 냄새도 안나고 좋다고 한다. 나도 좀 날 밝아지면 식구들한테 물어봐서 바퀴가 좀 여러마리일거같은 느낌이 들면 한번 집 구석구석에 종이위에 짜서 이리저리 놓아둘 예정.

가격도 별로 안비싸다, 240그램짜리 단품이 1.8만원 정도다. 택배비 따로 받는 곳은 1.6만원 정도.

봐라! 쿠팡에서 판다, 로켓프레시로도 팔고 로켓와우로도 팔고 그냥 로켓배송으로도 팔고!, 230그램짜리라 양도 넘치고, 저거 쓰다가 뚜껑 닫아놓고 보관해도 되는 제품이다.

특히 여자분들은 이런거 못잡아서, 특히나 혼자사시는 분들은 이거땜에 엄청 스트레스받으실거 같아서 오늘 글을 써보았다. 특히나 여자들은 남자보다 신경쓸게 많으니 방도 더 더러운 경우가 많으니깐, 물론 남자애들보다는 방 자체는 더러워도 방에 벌레 먹이될만한건 훨씬 덜 놔두실것 같긴 하지만.

요즘엔 약이 잘나와서, 특히 세스코에서도 저 바이엘 맥스포스 쓴다고 해서 저게 더 유명해졌던 제품, 세스코까지 부를려면, 그건 음 아마 원룸이나 그런거 임대사업 하시는 분들이 부르는걸꺼다, 보통 개인적으로, 내 방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어요!! 하는 경우에는 그냥 저런 약 쓰면 다 해결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