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깁슨 트럼프 그리고 크리스 프랫

멜깁슨이 최근 트럼프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고 하여 보이콧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얘기죠.

참 미국은 막장이군요.(사실 항상 막장이었습니다. 그런대 신기하게도 좌파도 우파도 치열하게 싸워서 어느 한쪽이 크게 밀리는 일은 없습니다. 원래는 좌파가 득세하다가 사회 한번 크게 망하고 우파가 정권잡고, 그러다가 다시 좌파가 득세하고 사회 한번 크게 망하고, 다시 우파가 정권잡고 이런게 반복되는게 보통 국가들인데 미국은 그렇게 크게 망하기 전에 항상 우파가 정권을 잡아왔죠)

멜깁슨이면 브레이브 하트에서 프리덤을 외치던 윌리엄 월레스잖아. 그런 사람을 보이콧한다고? 프리덤 외치던 사람이니까 공화당 쪽인게 당연하잖아.

멜깁슨은 그동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않아오고 있었는데요, 다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는 알고 있었죠. 왜냐하면 힐러리와 트럼프 중에 누구 찍을거냐라는 질문을 피해간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무조건 트럼프란 거거든요.

사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생각좀 있는 사람들은 겉으론 트럼프와 철저히 척을 지더라도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만나면 상당한 지지를 표하는 인물들이 대다수인데,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있죠.

잭 도시도 아마 그럴거라고 생각은 되고, 팀 쿡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되는데, 안 그러면 저 두사람에 꽤나 실망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둘은 철저히 숨기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뭐 반쯤은 대놓고 트럼프 좋아하고 있구요. 트럼프의 어떤 정책은 동의하고 어떤 정책은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정도면 친트럼프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크리스 프랫이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스타로드가 그런 짓을 한 것도 저는 배우 죽이기라고 보거든요. 크리스프랫이 한동안 잘 나가다가 어느순간 엘리엇 페이지 이런 애들한테 찍히기 시작하면서, 지금 필모그래피를 보면…쇼생크탈출의 앤디인 팀 로빈스가 떠오르는군요.

언제나 IMDB 평점순위는 다른 걸작들 다 물리치고 1위를 찍고 있는 쇼생크탈출의 눈부신 주연 팀 로빈스도 한번 찍히면 필모그래피가 그렇게 됩니다. 진짜 모건 프리먼 포스 누르고 그렇게 빛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배우가 참… 미국 좌파는 정말 엄청납니다.

아무튼 크리스 프랫. 멜 깁슨이 거수경례까지 트럼프에 할 정도면 미국 보수쪽에서 트럼프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안갈 정도인데, (조지 워싱턴, 링컨,로널드 레이건보다도 트럼프를 더 인정하는 분위기일지도요. 실제로 그런 말들을 하는 것도 저도 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멜 깁슨이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지금 크리스 프랫은 어떤 마음일지, 과연 멜 깁슨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할지 궁금하네요. 크리스 프랫 트위터 하거든요. 트윗 활발하게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