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버거는, 이마트라고 해도 되나? 신세계푸드에서 만든걸텐데, 근데 애초에 노브랜드라는 브랜드가 이마트에서 시작한거 아니었나? 뭐 그회사가 그 회사니까 아무튼.

노브랜드 버거는 세트메뉴 음료수로 캔콜라를 준다. 355ml 뚱캔. 노브랜드 캔사이다나 노라벨생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게 첫째 이유. 주로 콜라를 시키는데, 빨간색 캔이 너무 이쁘고, 또 나는 쟁여뒀다 먹는 경우도 많은데, 그냥 버거킹이나 뭐 그런데서 시키면 콜라는 쟁여둘수가 없잖아. 컵에 얼음 띄어서 오니깐. 그래서 그게 항상 곤란했는데 캔으로 주니까 너무 좋다.

맛은, 나는 콜라도 펩시도 둘 다 마시고 맛 차이는 당연히 나는데, 그냥 펩시가 싸고 구하기도 쉬우니깐. 쿠팡에서도 현재는 펩시만 로켓배송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주로 펩시를 먹는데, 그래서 콜라나 펩시 맛 차이는 별로 신경 안쓴다. 그냥 콜라면 된다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코카콜라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실제로 먹는건 대부분 펩시.

아무튼 노브랜드 콜라도 맛 없다? 이런 생각은 안해봤다. 애초에 815 콜라나 뭐 그런 콜라들은 좀 특이한 맛이 나는데 노브랜드 콜라는 그런 느낌도 없었어서 그냥 콜라구나 이런 느낌.

오히려 캔 디자인이랑 색감이 코카콜라랑 너무 흡사해서 그냥 코카콜라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마시게 되어서 내가 노브랜드 콜라를 의외로 상당히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이유가 그런 복합적인게 작용했을 수도.

아무튼 캔콜라를 준다. 뚱캔이라 넉넉하다.

두번째 이유는 너무 맛있다. 특히나 제일 싼 1900원짜리 그릴드 불고기. 난 이게 노브랜드 햄버거 중에서 제일 맛있다. 어릴때 그렇게 맛나게 먹던 롯데리아 데리버거? 불고기버거? 아무튼 하나에 천원 하던거, 그거에서 양상추나 양파 뭐 그런게 대폭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그릴드 불고기라고 보면 된다.

이것만 한 대여섯개 시켜서 하루종일 먹을 생각에 기뻤던 적이 있었는데, 웬걸, 두끼만에 다 먹어버렸었다, 너무 맛있어서.

일본 맥도날드에만 있다는 베이컨 레터스 버거, 베이컨 상추? 양상추? 버거 뭐 그게 항상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선 노브랜드의 그릴드 불고기 버거 그게 그거랑 아마 젤 흡사할거다. 애초에 노브랜드 햄버거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들 벤치마킹한 느낌도 강해서 아마 내 생각이 맞을듯?

가성비 자체도 물론 좋다. 특히 아래 미트마니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듯. 패티 두장에 계란후라이까지 들어가 있는거. 이거 맛있다는 분들 많이 봤다, 특히 여성분들이. 원래 여자분들이 아보카도 좋아하잖아, 그래서 반숙계란후라이도 좋아들 하는걸까나? 뭔가 식감은 비슷하겠다.

그리고 이게 아마 네번째 이유인듯 한데, 내가 숫자를 제대로 셌다면, 사이드 변경에서 어니언도넛이 가능하다. 이게 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의외로 별로 없다. 매장 직접 가서 주문하는건 모르겠는데, 쿠팡 이츠로 여러 햄버거집들 주문해봤는데 이게 되는 곳이 노브랜드 정도?

미국에서는 사실 어니언링이 필수고, 엄청 크고 먹음직하고 두껍게 만든 어니언링도 버거파이 이런 곳에서 팔고 그걸 그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생각할 정도로 어니언링이 감자튀김만큼 보편적이고 중요한 사이드 메뉴중의 하나인데, 우리나라에선 의외로 안그런듯? 우리나라도 양파 많이 먹는 민족 아닌가? 아니었나? 나만 많이 먹어? 흠.

아무튼 내 맘 같아선 맨날 그릴드불고기 버거 단품만 왕창 사서 매끼 그것만 먹고 싶은데, 6개 시켜도 11400원이야 우와, 만원의 행복 엄청 쉽게 가능하잖아?

근데 배송비 2500원인가 우리동네는 받고, 또 최소주문금액도 12000원인가 그래서, 매번 시킬 때는 다른 세트메뉴 더 비싼 버거들 이런거 많이 시키고 정작 그릴드불고기는 몇개 못시킨다.

(물론 최소주문금액이 만원이 넘으니깐 만원의 행복은 못하겠지만, 이틀치 시키면 만원의 행복 달성이다. 원래 만원의 행복도 하루에 만원인 거니깐.)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그릴드 불고기 버거 단품만 왕창 시켜야지 매번 이렇게 마음을 먹는데도 막상 시킬때 보면 패밀리세트 커플세트 이런거 시키고 그릴드불고기 몇개 못넣고 그런다.

그릴드 불고기 햄버거 그것만 단품으로 왕창 시키면 식구들이 울것만 같아서… 아마도 혼자 살아야 내맘대로 시킬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