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쓰는 기사는 기계적으로 제목,송고시간 정해놓고, 내용은 또 따로 독립적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뉴스의 특성이니 어느정도 이해해줄 필요는 있음

오늘은 아시다시피 미국장이 휴장인 날이다. 2022년 6월 20일.

그런데 아래와 같이 갑자기 오늘 미국장을 움직일 이슈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길래 의아해하면서 들어가 보았다. 경제기자가 오늘 미국장 휴장인거 미처 체크 못하고 기사 썼나보네 하고 말이야.

시간도 사실 미국 프리마켓 개장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지금 오후 5시인데, 그거보다 37분이나 늦게 써서… 음 물론 프리마켓은 처음 시작하면 거래 별로 없긴 하고 본격적인건 본장 시작하는 오후 10시 30분이니까, 그래도 기왕이면 5시 37분이 아니고 4시 37분에 올려줬음 하는, 물론 뭔가 사정이 있기야 했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본문을 들어가서 봤더니, 제목은 아래처럼 그대로고, 사실 기사 작성 시점은 오후 4시 19분이어서 프리마켓 시작하기 전에 잘 올려주었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냥 인베스팅닷컴 어플이 늦게 푸시알림 띄워준 것이었다. 물론 이것도 이해 가능하다, 모든 사용자에게 동시적으로 푸시알림 띄워주는건 아마도 데이터 전송량이 무한대가 아니니깐 시간대를 나눠서 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깐, 그래도 1시간 30분이나 지난 후에 푸시알림 오는건 좀 그렇긴 하다.

점점 아무말대잔치가 되어가는듯한데, 그럼 이쯤에서 본문을 보자.

본문 첫머리에 바로 오늘 휴장일이라는 내용이 있다.

오늘은 미국의 노예해방기념일의 대체휴일로 지정되어서 휴장이라고 한다. 원래는 19일인데 그날이 휴일이라서 평일인 20일을 대체공휴일로 자동으로 지정되었다고.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기사를 읽을 때 이런 식으로 쓸 수 밖에 없는 기자들의 사정을 고려하고 읽으면 좀 더 정확한 내용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기사 쓰는게 직업인 사람들이고 그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다보니깐, 우리가 글쓰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글을 쓴다.

예컨대 오늘 저 기사처럼, 미리 오늘 나갈 제목의 글과 나가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래서 저렇게 제목 자체는 오늘 미국장 움직일 이슈이고 그런 제목 아래에 오늘 휴장일이라는 내용도 넣고, 그리고 최근 이슈도 넣고 하는 것. 어쨌든 휴장일이라고 매일 같은 제목으로 나가던 기사를 쉴 수는 없었을 테니깐. 한국은 평일이고 말이지.

보통 우리가 글쓸때는 옆사람한테 말하듯이, 그래서 제목도, 본문 내용도 그런 식으로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해서 글을 쓰다 보니깐, 우리는 그게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기자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가정 하에 기사를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기사 내용이 약간 낯설게 느껴지고 제대로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기자들은 뭔가 좀 기계적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뭔가 어긋나는 점이 생긴다면 기계적으로 시간이나 제목 같은걸 정해놓고 거기에 내용은 또 따로 넣다 보니깐 발생하는 것이니 그걸 감안해서 이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걸 명심하자.

왜 우리가 상담원이랑 전화통화 하거나 패스트푸드점 가거나 그러면 정해진 멘트들 마치 ARS나 자동응답기랑 대화하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 분명 내 앞에 있는건 사람인데 말이야, 하지만 우린 그런 상황은 금방 이해하지, 메뉴얼 같은거 대로 해야할 필요가 있을 테니깐 하고 말이야, 그런 식으로 기사들도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