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이용제한카드 , 시간 확인하고 써야한다

난 kb국민카드 어플 들어가서 신청했었는데, 신청하면 다음날쯤 이렇게 승인되었다는 알림문자가 온다.

오, 바로 들어오고 바로 사용가능하네? 저번에 국민재난지원금 신청할때보다 뭔가 이번엔 온라인도 가능하고 개개인마다 다 주고 뭔가 확실히 시스템도 더 좋아진거 같고 발전한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진 않다. 그냥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아무거나, 신청한 신용카드사 카드이기만 하면 결제시 대상가맹점에서는 자동으로 국민지원금에서 빠져나가는줄 알았는데, 그렇게 간단하진 않다.

아니 60세 이상 먹으신 분들도 꼼꼼히 따져서 과연 잘 쓸 수 있을까? 나도 작정하고 알아봐야 그나마 지금 좀 감이 잡히는데 말이다.

일단 저 문자 온거에 링크들 있지? 그걸 다 들어가서 확인해봐야 한다. 나도 처음엔 별 내용 있겠어? 하고 그냥 넘겼는데 아니다, 별 내용 많다.

일단 보면 사용가능 가맹점 확인 링크가 있다. 이건 뭐 뉴스 보도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감이 잡혔던거라 괜찮은데,

그 다음 사용불가 카드 확인 링크. 여기에 의외로 카드들이 많다. 링크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처음 신청할때 봤던 그 페이지. 그때도 그냥 넘겼었는데, 거기에 정보가 다 있었다.

아니 이런걸 처음부터 꼼꼼히 다 체크했어야 하는구나. 처음 신청할땐 경황이 없어서 그냥 신청 잘 되고 간단하다고 좋아하기만 했었다.

이용제한카드 확인을 눌러보면 아래처럼 나온다.

공통, 하이패스, 아이사랑/아이행복, 직원복지,

그리고 기타. 참 안되는 카드가 많기도 하지. 마이너한 카드들만 안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유명한 카드들도 뜬금없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더 문제.

그리고 이용제한카드에도 예외란 게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전부 이용제한카드에 해당한다면 그 카드가 이용제한카드여도 예외처리가 되어서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카드가 Liiv Mate 카드 즉 리브메이트 카드인데, 확인해보니 나는 다른 카드들도 발급받아놓은게 있어서 내 주력카드인 리브메이트카드를 사용하면 국민지원금에서 차감이 안된다.

나는 연회비 아낄려고 알파원 카드 발급받아놓고, 나머지는 다 모바일전용카드로 발급받았기 때문에, 내 경우는 그래서 알파원카드의 주카드 설정을 바꿔주고 뭐 그런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할 듯.

이외에도 사용불가시간이 있다. 즉 특정시간대에 결제하면 국민지원금에서 차감이 안되는 시간대가 있다. 아래처럼 시간이 긴건 아니지만 좀 복잡.

정리하자면, 처음 국민지원금 신청하던 화면 거기에 있는 유의사항 주의사항 그런거 다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읽어보지 않았다면 신청결과 문자온거 거기에 안내가 한번 더 되어 있고, 거기 링크들 누르면 처음 신청하던 화면 거기로 안내해준다. 즉 처음 신청하던 화면에 나와있는 정보들을 빠짐없이 다 확인해야 한다는 것.

사용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즉 올해까지이고 미사용금액은 정부로 자동으로 환수된다. 그러니까 그 기간 이전에 25만원을 다 사용해야 한다는 것.

이게 사람에 따라서 하루만에도 다 쓸 수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올해 가기 전에 25만원 다 사용이 가능할까 라는 걱정이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저번 재난지원금 때에도 편의점 담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던 거다.

아니, 이게 받은 만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거라 결국은 당연히 공짜로 받는게 아니고, 어차피 내가 결국은 부담해야 하는 거라서 최대한 알뜰하게 필요한 곳에만 사용해야 하는데, 지역제한이나 업종제한, 그리고 온라인결제도 안되기 때문에,

아니 살거 있으면 최저가 비교해서 사는데, 이거 쓰자고 더 비싼데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저번에 편의점 담배매출이 급격히 늘었던 거다. 담배는 가격차가 없고 어차피 온라인 구매도 안되고 흡연자들한텐 필수품이니까 가장 알뜰하게 국민지원금 재난지원금 그런걸 소비할 수 있는 경우이니깐.

이번엔 더 많은 사람들한테 지원이 되니깐 아마 동네슈퍼나 마트에서 주류판매도 엄청나게 늘어날듯. 술도 온라인 구매도 안되고 쟁여두기도 좋고 최저가 비교 뭐 그런것도 별로 할필요 없고 그러니깐.

미국처럼 그냥 상품권, 포인트 그런거 말고 수표로 쏴주면 주식이라도 사겠는데 그것도 안되고.

지방살면 모르겠는데, 서울 살면 동네마트나 슈퍼 편의점보다 대형마트가 더 싸다고!! 식자재 같은것도 인터넷 주문 되는 산지 판매자한테 사는게 싸고 좋은데 그건 지역제한 걸려서 국민지원금 사용도 안되고, 지역제한 아니더라도 애초에 온라인결제라서 사용 애초에 안되고!!!

아니 애초에 내가 부담해야 하는거 땡겨받은것뿐이라니깐!!! 그래서 과소비할수가 없고 이것도 할수있는한 저축해야 하는 돈이라고 그 본질상은!!! 근데 그런 현명한 소비 내지 저축, 즉 개인의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엄청나게 힘들게 만들어놓은게 국민지원금의 현실이다.

아, 뭐사지, 미용실 이발소에다 다 갖다 바쳐야 하나. 펌이라도 해야겠다 오랜만에.

물론 최저가 안찾고 그냥 집앞 슈퍼나 마트 가서 쓰면 금방 쓰는데, 그럼 또 너무 낭비같잖아. 게다가 우리동네 마트는 애초에 돈 엄청 잘번단 말이야.

내가볼땐 미용실이나 이발소 이런 곳에 전국민의 부가 빨려들어갈 듯 하다. 결국은 이런게 내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특정 일부 사람들만 부자 만들어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조금씩 벼락거지가 되는 그런거,

빈익빈 부익부를 고칠려면 이렇게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고쳐나가야 하는건데 그걸 정부가 나서서 조장하고 있으니 나원참.

내가 대략 계산해보니깐 15조원 정도를 국민지원금으로 쓰는거같은데 정부 1년 예산이 558조원이다. 즉 대한민국 1년 예산의 3퍼센트가 아주 일부 계층에게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집중된다는 거다.

다른 말로 하면 97% 국민들이 조금씩 손해보고 3퍼센트 국민들이 벼락부자가 되는 구조. 캬~ 인생 참 더럽게 불공평하지? 이래서 내가 술을 못끊는, 아니 안끊는거다.

미국은 바보라서 그냥 현금으로 재난지원금을 뿌리겠냐, 2008년 금융위기 대처를 실패해서 그때 얻은 값진 교훈으로 민간소비의 중요함을 깨달아서 국민지원금이나 재난지원금 이런걸 지금 전세계적으로 하고 그래서 우리나라도 하는건 알겠는데, 니들 또 잘못하고 있다고!! 이러니 비트코인 가격이 8년 전에 5만원 하던게 지금 5천만원이지.

아무튼 말이 국민지원금이지 실제로는 어차피 내가 내는거 땡겨받은 돈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합리적인 소비처를 찾아내시길 빈다. 난 아직은 도저히 못찼겠다.

만약 못찾으시라도 유효기간이 올해까지니까 뭔가 소소한 사치? 그런거라도 누리셨으면 한다.